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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컵이 안들어가요

Q. 뭔가에 막힌 것처럼 아예 들어가지 않아요

삽입 단계에서부터 잘 안된다면, 두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①선천적으로 질막(속칭 '처녀막')이 두꺼워서 질 입구 구멍의 면적이 작은 경우
성관계 경험이 없거나 질막이 파열되지 않은 상태라면 통증의 원인이 질막 때문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질막이 두껍게 존재하는 상태라 하더라도 말랑한 실리콘으로 이뤄진 생리컵을 삽입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질막의 생김새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드물게 질막이 아주 두꺼워서 질 입구 구멍의 면적이 작아 삽입이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아래 그림처럼 질막의 선천적 생김새가 다를 수 있으므로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②질 입구를 잘못찾았을 경우
가장 흔한 경우입니다. 질 입구는 동그란 구멍이 아니라 ‘틈’에 가까워요. 전 질벽과 후 질벽이 입구 부근에 맞물려서 닫혀있고, 일반적으로 전 질벽 부분이 좀 더 두껍게 내려와 있는 구조랍니다. 그래서 틈이 생각보다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요!
그러니 월경컵을 삽입할 때는 방향과 각도를 주의해서 넣어주셔야 올바른 삽입이 가능하고 통증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삽입할 때에 항문쪽 방향(대각선 아래쪽 방향)으로 삽입한다고 생각하시고 방향에 유의해주시면 훨씬 나아요.
가장 좋은 방법은, 첫 시도이니만큼 거울로 외음부를 비춰보고, 깨끗이 씻은 손가락으로 음순의 틈을 벌려보면서 육안상으로 안쪽이 어떻게 생겼는지, 방향은 어느 방향으로 뚫려있는지를 확인해보신 후, 생리컵 입구 부분에 수용성 젤을 소량 발라서 삽입하는 것입니다.

Q. 넣다가 폴딩이 자꾸 펼쳐져요

사실 폴딩을 유지하면서 삽입하는 것은, 월경컵에 어느정도 적응하면 자연스레 알게되는 스킬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첫 시도때 자꾸 중간에 폴딩이 풀린다면,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원래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 삽입했다면 검지와 중지 사이에 폴딩된 월경컵 끼고 삽입해본다던가, 월경컵의 절반정도까지 삽입한 이후 폴딩이 풀어지면 그때 중지를 월경컵 바닥에 대고 밀어넣는 식으로 삽입한다던가 등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어떤 자세로 삽입했는가(앉아서 삽입, 또는 한쪽 다리를 들고 삽입 등)에 따라 폴딩을 유지하며 삽입하는 방법도 달라질 수 있고, 각자에게 적합한 삽입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특정 방법을 추천드리기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Q. 자꾸 시도하다보니 외음부가 쓸려서 아픈데 무슨 방법 없을까요

이런. 통증과 쓸림이 있다면 우선 휴식을 취하세요. 무엇보다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 여유있게 천천히 시도해보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잦은 시도가 반복되면 근육이 긴장되고 질 내부가 부어서 더 삽입이 어려울 수 있어요.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시도하신다면 (실리콘 성분이 없는) 수용성 젤을 월경컵의 입구에 소량 발라서 삽입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수용성 젤이 윤활제 역할을 해서 훨씬 부드럽게 삽입될 수 있습니다. 수용성 젤은 물로도 쉽게 씻기고, 질 내부에 들어가도 전혀 유해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답니다.

Q. 조금 들어가긴 했는데 그 이상 안들어가요

질의 단면을 옆에서 보면, 약간 구부러진 각도로 기울어져있어요. 일직선으로 뚫려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무작정 직선으로 밀어 넣다 보면 더 들어가지 않고 질벽에 부딪히게 되어있죠.
그러니 월경컵을 삽입할 때 중간에 더이상 들어가지 않는다면, 항문 쪽 방향(대각선 아래쪽)으로 밀어넣는다고 생각하고, 각도를 틀어서 밀어넣어주세요.
각도를 잘 모르겠다면 월경컵 없이 손가락만 넣어서 질 내부의 각도를 파악해 보는 걸 추천드려요.

Q. 질이 너무 좁아서 잘 안들어가는 걸까요

월경컵 삽입이 어려울 정도로 질이 좁은 사람은 정말 흔치 않아요. 애초에 질은 생식기로서 무언가가 들어오고, 나가는 기능을 하는 통로이니까요.
게다가 월경컵은 아주 말랑말랑한 재질이기 때문에, 잘 삽입이 되지 않는다면 선천적으로 질 내부가 좁아서라기보단 삽입 방법이 잘못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질 입구를 제대로 찾은 게 맞는지, 삽입하는 각도가 질 통로의 각도와 다르진 않은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세요!